사단법인 통일의길
(사)통일의길
로그인
홈으로 | 사이트맵
활동소식
활동소식
시민참여
교류협력
통일교육
민족·국제
Home > 활동소식 > 시민참여
시민참여

엄상빈사진전 '용치여지도'

작성자 (사)통일의길 등록일 2022-05-31 조회수 413회 댓글수 0건
링크 #1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foto3570&logNo=222742428984&proxyReferer= 클릭수 140회
파일 #1 파일1 다운로드   사이즈 136.4K 다운수 18회

용치여지도 

 

이름조차 생소한 '용치', 한자로는 ‘龍齒’, 영어로는 ‘Dragon's Teeth’, 이 ‘용의 이빨’이 한반도 접경지대에 세워진지도 벌써 50여년이 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소련제 T-34 탱크를 앞세운 인민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험, 그리고 청와대 침투를 목표로 했던 1968년 1·21사태 등으로 냉전의 초긴장 속에 전면전을 대비해 ‘대전차 방호벽’, ‘용치’ 등을 도로나 하천 등 예상 침투로에 대대적으로 설치했다는 게 정설이다. 

 

평양, 개성을 지나 서울로 이어지는 길목인 파주지역에는 여전히 수백, 수천 개에 이르는 용치들이 곳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가하면 서울 서대문구 한 상가는 1층 필로티 구조를 탱크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고, 유사시에는 아파트를 무너뜨려 대전차 방호벽으로 쓸 용도였다. ‘일산신도시’를 비롯하여 ‘63빌딩 옥상’에 이르기까지 군사목적이 곳곳에 담겨있다. 탱크 트라우마를 겪은 남쪽은 대전차 방어에, 미군 전투기의 공습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된 북쪽은 방어진지를 지하화 하는데 주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1970년 도봉구에 대전차방호시설로 세워진 시민아파트는 노후화로 2004년 1층만 군사시설로 남기고 철거 되었다. 그 후 방치되어오다가 2017년 대전차방호시설의 흔적들은 그대로 보존한 채 ‘평화문화진지’라는 이름의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990년에 완공된 제주도의 통신시설 벙커는 ‘빛의 벙커’라는 미디어 아트 전시장이 되어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대전차 장애물’ 또는 ‘용치’들을 찾아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서해 교동도까지 발품을 판 그야말로 ‘용치여지도’이다. 당시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방호시설이었겠지만, 그간 많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의 지리적 환경과 시대적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대전차 장애물’이든 ‘용치’이든 많은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유산으로 탈바꿈하도록 방안을 찾아야 마땅하다. 시대를 기록하는 한 사진가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작가노트 중에서)

[이 게시물은 (사)통일의길님에 의해 2022-05-31 15:01:41 공지사항에서 복사 됨]
이전글 8.15통일비빔밥
다음글 슬기로운 문화생활 통일의길 후원의밤 개최

목록보기

필수입력 작성자
필수입력 비밀번호
필수입력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사단법인 통일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