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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사진전"나, 죄 어수다'

작성자 (사)통일의길 등록일 2019-04-17 조회수 1,674회 댓글수 0건
파일 #1 파일1 다운로드   사이즈 207.1K 다운수 72회

"나, 죄 어수다"
4.3 재심 수형인 18의 이야기
2019.4.23-2019.5.21
개막식 2019. 4.23
화요일 오전 11시

이규철사진전
제주4.3도민연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4·3수형생존인 18명이 70년 만에 역사적인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제주70주년 기념사업회와 제주4.3도민연대는 이규철사진가와 4.3수형인18의 이야기 사진전 "나, 죄 어수다"를 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2019.4.23-2019.5.21일까지 전시한다ㆍ
개막식은 2019.4.23일
오전11시이다.
2017.4.19 - 2019년 2월 재심청구 판결까지의 수형인과 도민연대의 활동을 사진으로 이야기한다.


해설.
작가노트.
사진 5점

작가노트 이규철

제주지방법원 201법정.
판사가 청구인에게 최후진술을 청한다.
98세의 청구인은 "나, 죄 어수다" 하고 크게 소리쳤다.
이 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조국에 외치는 71년 묵은 한이었다.
어지러운 세태, 혼란스러운 시대에 그저 살려고, 살아남으려고
산으로 올라간 것이 죄였다.
당시 그들은 겨우 16세~25세 였다.

제주 4.3사건은
제주도민의 10퍼센트인 3만명이 희생되는 인권유린의 참사였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많은 제주도민 중 18명의 노령 청구인들은
2017년 4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였다.

2016년 제주 중산간을 다루는 사진 작업을 하면서
수형인의 육성을 듣기 위해 법정을 찾았다.
자식들에게도 말할 수도 없었던 개인사, 오랜 세월 한 맺힌 억울함,
그리고 이제야 세상에 나오는 떨리는 목소리.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법정에서 증언되고 있었다.
알아듣기 어려운 제주도말로 그들이 이제야 말하기 시작했다.
서럽고 억울한 그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사진으로 이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 가능할까.

시간은 노령의 수형인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
평균 나이 90세인 그들은 말한다.
“조금만 더 빨리 재판이 열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나는 죄가 없다.” 그 말을 하고 싶었다고 외친다.
보이지 않는 국가의 탄압과 비극의 역사가 준 상처와 아픔으로 살아온 71년 세월.
사회의 망각과 침묵의 긴긴 시간이 그들에게 더 큰 형벌이었다.
4·3도민연대는 수형인들과 함께 형무소 순례ㆍ사실 채록ㆍ재심 청구ㆍ4.3 지역탐방 등을 하며 수형인들의 조력자가 되어주었다. 가족이 되었고 치유의 역할을 기꺼이 했다.
도민연대의 존중과 배려, 공감과 노력에 감사드린다.
우리들 대부분은 잊고 외면하고 살았지만 누군가는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실천하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제주의 풍광과 아름다움을 보았지만 그 속의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육지 것’ 사진가 이규철이 그들의 아픔과 한에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질곡의 한반도 역사, 끝나지 않은 분단의 상황을 직시하면서
살아생전 말 할 수 없었던 공포를 들어주고
공감하고 알려야 한다.
수형인명부에 기록된 2,530명의 수형인 가운데 29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다.
제주 사람에게 제주의 그림자가 사라지도록 육지 것들이 상처를 보듬고 신뢰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내 작은 바람이 사진에 담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폭력과 야만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이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

진실은 오름처럼 멀리 있지만 늘 함께 있으며
정의를 실현하려면 저 수평선처럼 멀기만 한 것 같은 과거를
바로 지금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2019년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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