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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교수 초청강연(통일뉴스 기사)

작성자 (사)통일의길 등록일 2018-07-16 조회수 987회 댓글수 0건
"진보진영, 폐쇄적인 조직문화 쇄신해야"
백낙청, 진보진영에 '쓴소리'.. "원(愿)이 너무 작다"
newsdaybox_top.gif2012년 04월 26일 (목) 17:30:01김치관 기자 btn_sendmail.gifckkim@tongilnews.comnewsdaybox_d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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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25일 진보진영 측의 초청강연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투쟁성 자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투쟁시기의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쇄신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2013년 체제’를 설파하고 있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진보당과 진보단체도 조직문화를 한번 쇄신할 필요가 있다”며 진보진영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통합진보당과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통일의길(준) 등 진보진영이 25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주최한 초청강연에서 백낙청 교수는 ‘변혁적 중도주의와 2013년 체제’를 주제로 모처럼 진보진영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평가하면서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이 △의석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서울.수도권에서 진출했고, △호남에서 야권연대를 통해서 1명, 합의 경쟁을 통해서 2명이 당선됐다고 성과를 평가했다.

그러나 정당 득표율이 17대 총선에 비해 줄어들었고, “울산, 창원 등 노동자 밀집지역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며 “특히 이 대목이 진보진영의 뼈아픈 대목이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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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분하게 논지를 펼치고 있는 백낙청 교수.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그 원인에 대해서는 “공천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고, 또 근원적인 문제는 완전한 통합이 못 됐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진보정당 통합과 관련해서는 “진보신당이 이번에 합류를 안 했고, 통합을 한 분들끼리도 완전히 결합한, 제대로 쇄신하고 통합한 형태가 아니고 일단 물리적으로 봉합해놓은 것이 있었다고 본다”고 평했다.

그는 “조금더 근본적으로는 과연 진보당이 정규직 대기업 노조원들뿐만 아니라 다수의 비정규직을 포함한 평범한 노동하는 서민들에게 ‘진보당이 우리를 위해서 가장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다’하는 그런 믿음을 줬는가. 이것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제기했다.

“소수당이니까 힘이 없어서 못해준 것도 있지만, 소수당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거창한 주장만 하고,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구호를 내세워도 별로 문책당할 일이 없다”는 것이며, “무책임하게 그냥 수사적인 표현으로 그치고 진정으로 그들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 면은 없겠는가”라는 지적이다.

그는 “진보당 내부에서도 그렇고 진보연대나 당 바깥의 진보운동 단체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과정에서 원탁회의 등을 통해 야권연대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던 백낙청 교수는 “야권연대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의 오만, 무성의 이런 것을 참 절실히 느꼈다”면서도 진보당에 대해서도 “‘2013년 체제’ 건설이라는 큰 꿈을 꾸고 ‘그것을 향한 공동승리의 길이 무엇일까’하는 것을 크게 보면서, 그 과정에서 원내교섭단체도 얻어낼 생각을 하기보다는, 오로지 우리당의 원내교섭단체, 우리당의 20석, 이런 것을 고집하는 인상을 더러 받았다”며 “이것은 제 식으로 표현한다면 원(愿)이 너무 작은 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에 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결정과정에서도 문제가 불거져 있는데, 저는 그 진상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걸 계기로 진보당도 그렇고 우리 진보단체 전체도 조직문화를 한번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본격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에는 독재정권시대에 수단방법 안 가리더라도 일단 돌파하고 싸우는 것이 제일 중요”했지만 “지금은 국민들 앞에 자신을 떳떳하게 드러내 보이면서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이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쇄신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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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구 통일의길(준) 정책자문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진보진영 측에서 백낙청 교수를 초청한 흔치 않은 자리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특히 “진보진영의 정파문제를 가지고 보수언론들이 한창 재미를 보고 있는데, 저는 이 경우는 소위 ‘조중동’이 완전히 날조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사실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기 때문에 그거를 빌미로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금 민주노동당이 아닌 다른 정당에서 온 분들은 어쨌든 민주노동당 안에 패권세력 때문에 참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내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 간에 그런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실여부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중동이 떠드는 것과 관계없이 내부적으로 확실히 진상을 밝히고 쇄신할 것은 쇄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백낙청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변혁적 중도’ 노선을 강조하면서 “변혁적 중도주의, 또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진보운동’은 남북한 당국 모두에 대해 적절한 비판의식을 가져야 된다”며 “남과 북이 각기 대대적인 개혁을 수행하면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통합해가는 한반도 특유의 통일과정, 이것이 곳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변혁”이라고 요약했다.

또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진보당 뿐만 아니라 “안철수를 지지하는 무당파 세력”까지 함께 해야 한다면서 “역시 박근혜가 여당후보로 나온다는 전제로 우리가 대응책을 세워 나가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은 지금 완전히 친북 반북의 구도로 정부가 몰고 갔기 때문에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 말을 지금 잘 못 꺼낸다”며 “안철수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저는 모르겠는데, 가령 그런 사람이... 우리사회의 민주주의와 법치문제 차원에서 만약에 그걸 들고 나온다면 저는 파괴력이 굉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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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의 축사를 경청하고 있는 강연자와 참석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최근 <조선일보>가 한 칼럼에서 “백씨는 '2013년…' 출간간담회를 가지면서 ‘만약 총선이 여당 승리나 백중세로 끝난다면 이 책을 절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한다. 앞으로 민주당 사람들이 이 지침서를 계속 끼고 다닐지 궁금하다”고 비꼰데 대해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신문에서 그렇게 제 책을 열심히 선전해줘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그것은 기자들 모아놓고 웃자고 한 얘긴데”라면서도 야권의 총선 패배시 절판을 언급했지만 “백중세가 됐을 때 절판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바로잡았다.

또한 “저도 사실은 꼭 이겨야겠다는 욕심이 지나쳐 냉정한 판단을 못한 셈인데 그 점을 반성하면서 그래도 유효하다는 논리를 말씀 드렸다”면서 “만약 그런 것이 납득이 돼서 계속 이 책을 찾는 독자들이 계시다면 인위적으로 절판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의 야권 패배에도 불구하고 ‘2013년 체제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향후 8개월 간 박근혜 후보의 본질이 들통날 것이고, △야권의 대선 승리가 가능하며, △야권의 대선 승리시 대선 민심을 다수당인 새누리당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며, △2014년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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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이 끝난 뒤 기념촬영과 『2013년 체제 만들기』 저자 사인회가 이어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유영구 통일의길(준) 정책자문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초청강연에는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와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비롯해 재야단체 원로와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해 2시간 이상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강연과 문답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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